아나톨리아 반도에 널리 퍼져 있는 전통적인 담소 모임인 게제크는 오스만 시대의 음악 전통을 오늘날의 사회문화생활에 반영하는 문화유산으로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게제크는 사회적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매주 회원들 중 한 명의 집에서 모여 일정한 프로그램과 질서 하에 노래를 부르고 대화를 나누는 행사로 정의됩니다. 오늘날 부르사에는 5개의 게제크 모임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남성이라면 누구든 게제크 모임의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게제크 모임의 회원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기존 회원 중 한 명의 추천을 받아 일 년간 예비 회원으로 참가하게 됩니다. 예비회원이 모임에 적합하다고 판단되고, 모든 회원이 따라야 하는 규칙들이 적힌 서약서에 서명을 하면 비로소 정회원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게제크 페네리’로 불리는 화려한 전등이 모임이 열리는 집의 창문이나 발코니에 내걸리는데, 이는 회원들이 모임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이 전등은 이웃들이나 행인들에게 오늘 밤 그 장소에서 모임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회원들의 집에서 열리는 모임 이외에도 특별한 날에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모임을 ‘야외 게제크 모임’이라고 합니다.